고용한계 봉착한 경제…제조업은 경쟁력 약화ㆍ자영업은 인건비 부담

입력 2018-09-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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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나 실업과 비슷한 상태에 있는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6개월째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구직자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줄어들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영세 업체의 채용까지 위축됐다는 전무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9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산업별 취업자 수는 최근 제조업, 건설업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올해 7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4월 6만 8000명, 5월 7만 9000명, 6월 12만 6000명, 7월 12만7000명으로 점차 커졌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산업 경쟁력이 약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전년 동월과 비교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생산지수(원지수)는 올해 1월에는 1.8% 늘었으나 2월 -19.8%, 3월 -12.3%, 4월 -5.4%, 5월 -0.1%, 6월 -0.8%, 7월 -12.0%를 기록하는 등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의 생산지수(원지수)는 2015년 4월부터 4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건설업은 아직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하지 않았으나, 올해 7월에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만7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에 건설업 취업자가 월평균 11만 9000명 늘었던 것에 비춰보면 건설업의 고용 둔화가 최근 고용부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자영업자가 많은 산업도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작년 6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작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와 더불어 인건비를 줄이려는 시도들이 고용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고용 상황이 악화하면서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지출은 확대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실업급여 사업비로 올해 예산보다 21% 늘어난 7조6197억 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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