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펀딩 금액을 넘게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증가하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와디즈는 올 상반기에만 656억 원을 모집해 전년 동기 대비 14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펀딩액인 601억 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하반기까지 더해 올해 1800억 원까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누적펀딩액은 1700억 원을 상회한다.
와디즈는 6월 한달에만 161억 원을 모집하며, 1월 100억 원 달성 후 월 최고거래액을 갱신해 월 200억 원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일 평균 펀딩금액도 크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한 3억6000만 원에 이른다.
와디즈가 제공하는 리워드형과 투자형을 구분해 살펴보면, 리워드는 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투자는 230억 원으로 91% 증가했다. 투자형 펀딩의 경우 모집금액 기준 83%, 프로젝트 성공건수 기준 72%, 투자건수 기준 94%를 점유했다.
카테고리별로는 리워드형의 경우 테크·가전, 패션·잡화, 홈리빙, 푸드, 뷰티 순으로 많은 금액이 모집됐다. 투자형의 경우 식음료(F&B), 금융·보험, 공연, 라이프스타일, 데이터·솔루션 순으로 투자금이 몰렸다. 특히 리워드형에선 패션·잡화 관련 프로젝트가 964건, 투자형에선 라이프스타일 관련 프로젝트가 15건이 오픈돼 전체 카테고리 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3233건의 신규프로젝트가 생겨나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 이는 지난해 전체 오픈건수인 3400여 건에 육박한다. 현재 월 600건의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와디즈는 오픈건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곧 월 1000건의 프로젝트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표 사례로는 리워드형의 경우 20만 원대 울트라북으로 한달만에 20억 원 모집 후 앵콜펀딩으로 추가 10억 원 모집해 누적 30억 원 펀딩 성공하며 단일 프로젝트로 국내 크라우드펀딩 최다 금액 기록을 경신한 '베이직북14'가 손꼽힌다.
투자형의 경우 1월 자본시장법 개정 후 발행한도 확대에 따른 첫 수혜 사례로 15억 원을 모집한 자산관리서비스 '불리오',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이 참여하며 파력에너지 개발회사 '인진' 등 4개 소셜벤처 프로젝트가 하루만에 47억 원을 모집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크라우드펀딩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와디즈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거래액을 넘어 설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와디즈 리테일, 트레이더스, 벤처스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스타트업을 위한 종합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