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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발언대] 따뜻한 로봇, 모두에게 희망이 되다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제4차 산업혁명이 산업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을 통째로 바꿔놓고 있다. 이제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이 빠지는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고, 실제로 많은 인공지능 기능들이 일상 가전에 녹아들어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음성인식으로 휴대전화나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장면은 흔한 일상이 되었고, 사람들 사이의 대화에 휴대전화 AI가 대답하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실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빠른 기술 발전의 속도가 마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사람의 영역을 침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기술에 도덕적 잣대를 적용하기 위한 사회적 운동도 활발하다.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등,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2년 소설에서 언급한 로봇 3원칙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좋은 측면이 많다. 웨어러블 로봇을 살펴보자. 이 로봇은 근력이 부족한 사람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보조한다. 광학기술의 도움으로 나쁜 시력이 장애로 인식되지 않듯이, 보행이 어려운 사람들도 이제는 로봇기술 덕분에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

낙마로 인해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됐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재활로 신체 감각의 70%를 회복한 것처럼 장애인에게 있어 재활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이 기술은 신체적 기능에 의한 불평등을 해소하는 사회적 공학기술이자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따뜻한 기술이다.

우리나라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장애인들이 보조 로봇을 이용해 역량을 겨루는 대회인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2016년 세계 랭킹 3위를 기록했고, 국내 여러 연구자는 다수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들은 의료재활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사회안전, 근로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1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정부는 돌봄 로봇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이 노약자와 장애인 본인을 위한 것이라면, 돌봄 로봇은 이들을 간호하고 돌봐주는 사람들까지 돕기 위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이야말로 사회적 약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삶을 한층 편리하게 해주는 진정한 산업혁명이다.

정부는 도전적 기술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알키미스트(연금술사)형 과제도 추진 중이다. 알키미스트라는 말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현실에 구현하는 게 목표다. 한 예로, 100m를 7초에 주파할 수 있는 로봇 슈트 개발을 들 수 있다. 이 정도의 기술이라면 장애인도 로봇 슈트를 입고 비장애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로봇 기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부는 시기적절한 투자에 전념해야 한다. 또 연구자들은 신뢰성 높은 기술 개발에, 기업들은 제품다운 제품 개발에 책임을 다했으면 한다.

기술의 진보는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었던 사람들이 세상 속으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눈이 잘 안 보이면 동네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하나 맞추듯, 걷기 어려우면 동네 로봇가게에 가서 로봇을 하나 맞춰 입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따뜻한 로봇이 모두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opinion@etoday.co.kr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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