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올해 업체 총 모집금액이 50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부터 연평균 35% 성장한 것에 따른 것이다.
와디즈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상반기 스타트업 펀딩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크라우드넷 공시자료와 와디즈 내부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매김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동향과 최근 스타트업 투자 경향을 포함한 업계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전체 모집금액은 2016년 198억 원에서 약 2.5배 증가된 2019년 492억 원(예상)으로 연평균 35% 성장 추세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발행한도가 연 7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업당 평균 모집금액이 2016년 1억50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7000만 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참여 기업으로 중기·후기 기업 비중이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 업력 3년 이하 초기 기업과 3년 이상의 중·후기 기업이 균형 이뤘다고 와디즈는 분석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서울 외 지역 기업의 참여 비율이 2017년 29%에서 올 상반기엔 50%까지 두 배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했다.
업종별로는 주식형에선 상반기 가장 많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낸 분야가 환경·에너지(37%), 금융·보험(13%), F&B(9%), 의료·바이오(7%), 데이터·솔루션(5%) 순으로 나타났다. 파력에너지 개발 기업 '인진'(25억 원 모집)과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 관리 기업 '두물머리'(15억 원 모집)는 올 1월 자본시장법 개정 관련 발행 한도 확대 이후 7억 원 이상을 발행한 대표 기업이다.
채권형에선 전시(35%), 공연(22%), F&B(17%), 라이프스타일(12%), 농축산어업(8%) 순으로 나타났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2016년 1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1호 라이선스 취득 후 와디즈는 꾸준히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매김하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초기 기업을 넘어 중·후기 기업까지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전천후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사막 같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변화를 끌어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