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최근 이스라엘 스타트업 ‘데이투(DAYTWO)’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데이투는 마이크로바오옴(Microbiome) 플랫폼 업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 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신약 개발 및 불치병 치료법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분야다.
이 회사는 사람의 장내 세균을 분석해 맞춤형 식단을 앱을 통해 추천해 주고,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 전략 등을 제공한다.
데이투 사이트에 회원 등록을 하고 질의서를 작성하면 채변 검진 키트가 집으로 날아온다. 데이투 연구소는 채변 샘플 내 장내 세균 DNA를 검사해 40만여 종의 음식이 혈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한다.
혈당 수치를 크게 높이거나 낮추면 피해야 하는 음식,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으면 먹어도 좋은 음식으로 분류한다. 검사 결과는 6~8주 후 데이투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10대 메뉴’와 ‘내 몸에 맞는 간식’, ‘피해야 할 음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 회사는 전문적인 의료 지식 및 최첨단 AI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전략 투자를 통해 데이투의 아시아 지역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삼성넥스트 관계자는 “데이투는 장내 미생물 분석 관련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제품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한 것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올 초 중국의 당뇨병 관리 플랫폼 업체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건강 데이터 추적 장치 등을 개발한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으로 소변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이스라엘 헬스케어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또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병원들과 제휴해 갤럭시 워치, 갤럭시 스마트폰, 삼성 덱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