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병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 증상에 맞는 효율적 치료 중요

입력 2019-10-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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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가 콤플렉스인 여성 직장인 B(32세) 씨는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하이힐을 자주 신는다.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엄지발가락 쪽 관절이 조금씩 휘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당장 심한 통증도 없고 신발을 신으면 변형 부위가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뤘다.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하이힐이 아닌 일반 신발을 신고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지자 정형외과를 찾았고, B 씨는 ‘무지외반증’을 진단받았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 쪽 관절이 바깥쪽으로 휘어 점점 굳은살과 발 모양의 변형,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발가락이 휘면서 엄지발가락 내측 뼈가 튀어나오는데 이는 발 볼을 넓게 만들어 조이는 신발이나 구두를 잠깐만 신어도 극심한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가족력(모계), 선천성 평발, 짧은 아킬레스건 등이 있다. 소아 무지외반증 유병률은 30%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신발 등의 후천적 요인에 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볼이 좁고 뒷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경우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키 높이 구두 및 볼이 좁은 구두를 자주 신는 남성 환자가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다.

무지외반증은 변형의 정도와 발생되는 합병증, 일상생활 속의 불편함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경도의 변형과 함께 간헐적인 엄지발가락 내측 부위의 통증이 있으면 약물 및 스트레칭, 보조기, 깔창 등을 이용한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리고 발의 변형이 심해 신발 착용 시 통증이 발생하거나 무지외반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인해 2, 3, 4, 5번째 발바닥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 등에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에 CM병원(구 씨엠 충무병원) 정형외과의 신혁수 전문의는 "최근의 무지외반증 수술은 수술 기법도 다양해지고, 통증 조절 방법의 발전을 거듭해 환자가 느끼는 부담을 최소화한 치료방법이 특징이다"며 "여성의 경우 툭 튀어나온 엄지발가락으로 인해 외적인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분들을 위해 미용적인 만족도까지 높일 방법을 고려하여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전문의는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될 수 있는 대로 굽이 높고 딱딱한 신발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볼이 넓은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불가피하게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다면 수시로 구두를 벗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발가락을 하나씩 스트레칭해주거나 아킬레스를 스트레칭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경도의 변형을 보이고 있다면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지외반증은 진행성 질환이므로, 의심 증상이 있는 즉시 이른 시일 내에 발(족부) 질환 치료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알맞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장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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