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검진 결과, 위염 진단을 받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500만 명 이상이 위염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가 말해주듯, 남녀노소 막론하고 위염 진단을 받는 이가 많다.
많은 이들이 수치로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는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기기도 한다. 위염은 초기 증상을 외면하면 호전과 재발의 악순환으로 만성 질환을 야기하므로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위염은 자극적인 음식을 즐긴다거나, 과식 등의 생활 식습관으로도 발현될 수 있고, 약물에 의한 반복되는 자극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흔히 소화가 잘 안되거나, 복부팽만, 속쓰림,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증상을 겪으며 개인에 따라 두통과 미열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등 통증까지 이어지며 위암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위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음식을 알맞게 먹고 차고 더운 것을 조절하며, 마음을 정돈하면 조용한 진기가 정상으로 회복되게 한다.’고 전한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비위의 기본 생리를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료를 시도한다.
이진원 강남 비타민한의원 대표원장은 “소화기의 정체는 기혈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며, 비정상적인 활동은 위장에 끊임없이 문제를 만들어 염증을 유발하는 시초가 된다”며 “단순 소화제나 제산제로 위기를 넘기는 것이 아닌, 동의보감의 기록에 따라 자율신경계의 안정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위장 기능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방의 침치료는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장과 근육이 굳은 담적(痰積)을 풀어 위염 증상을 개선한다. 또한, 한약처방을 통해 모세혈관의 충혈, 조직의 울혈(鬱血)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올바른 식이요법 제안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위염 증세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개인별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식단관리를 받는 것은 일상 속에서 장 기능을 개선하고, 위염을 방지해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