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6개 분야(철근ㆍ콘크리트, 토공, 실내 건축, 금속 구조물ㆍ창호, 습식ㆍ방수, 강 구조물ㆍ철강재 설치, 조경 식재ㆍ조경 시설물 설치) 전문건설업체의 공사 수주액은 6조75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5조7820억 원)보다 5.1%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토공사업 공사 수주액(7840억 원)의 증가 폭(16.9%)이 가장 컸다. 금속 구조물ㆍ창호, 습식ㆍ방수 공사(6660억 원)와 습식ㆍ방수 공사(2930억 원) 공사 수주액도 각각 1.9% 늘었다. 반면 강 구조물ㆍ철강재 설치 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1월의 46% 수준인 2080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정책이 이제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도 개선됐다. 이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7.1로 지난달(48.5)보다 18.6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올해도 건설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데다 아파트 건설도 늘고 있어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기 회복을 막는 복병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분양을 미루는 아파트 단지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임을 유의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정부의 건설투자가 작년의 경제 성장률을 이끌었고 금년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정부의 투자 증대 기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