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값 급등에…거주자외화예금 44.6억달러 급감 ‘10개월만 최대폭’

입력 2020-0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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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물환매도·원화수요..개인 6개월만 감소나 고금리예금에 감소폭 찔끔

거주자외화예금이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달러값이 급등(원·달러 환율 상승)하면서 기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던 개인도 6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내외금리차 역전에 달러화예금 금리가 원화예금 금리보다 높아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보다 44억6000만달러 감소한 74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65억3000만달러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작년 12월말에는 794억4000만달러를 보이며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은 43억4000만달러 축소된 57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작년 3월 56억1000만달러 감소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개인도 1억2000만달러 감소한 173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직전달에는 17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석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에 빗대 제2의 외환보유액 내지 민간 외환보유액이라 불린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39억3000만달러 감소한 64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전년 3월 59억2000만달러 감소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기업은 38억8000만달러 축소된 495억달러를, 개인은 5000만달러 줄어든 153억5000만달러를 보였다. 개인 달러화예금은 넉달연속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었다.

다른 통화들도 일제히 감소했다. 위안화는 2억5000만달러 줄어 11억7000만달러를,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등 기타통화는 1억2000만달러 감소한 13억8000만달러를, 엔화는 1억1000만달러 축소된 43억4000만달러를, 유로화는 5000만달러 감소한 32억4000만달러를 보였다.

윤경수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외화차입금을 상환한다거나 수입대금을 결제하는 등 개별기업들의 일정이 특정시기에 몰리면 외화예금이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 다만 이번엔 환율이 주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예금 축소폭이 적었던 것은 정기예금에 자금을 주로 예치했기 때문”이라며 “3개월물 정기예금 금리를 보면 1월말 현재 외화예금 금리가 원화예금보다 30bp 정도 높다. 작년 12월말 47bp 보단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환율변동에 자금을 빼기보단 만기까지 갖고 있자는 심리가 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1월말 원·달러 환율은 전월말(1156.4원) 대비 35.4원(3.1%) 급등한 1191.8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6월 36.8원(3.4%) 급등 이후 1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밖에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39억9000만달러 감소한 629억3000만달러를, 외은지점은 4억7000만달러 줄어든 120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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