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많은 환자가 의료 서비스를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성형 분야에서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코성형 재료나, 방법 등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는 코성형 시 보형물에 대한 것이다. 코를 올리기 위하여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는 실리콘과 고어텍스이다. 실리콘은 값싸고 몸 안에서 안정적인 재료이지만 30% 정도에서 투명하게 비쳐 보이거나 수술한 티가 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고어텍스는 부드러워서 좀 더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고어텍스와 실리콘 2가지 보형물 중에서 고어텍스는 자연스럽게 연출 할 수 있는 반면에 제거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 때문에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다. 고어텍스는 마이크로 포어라고 작은 구멍이 있어 조직이 고어텍스 속으로 자라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전자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구멍이라 큰조직이 자라 들어가는 것이 아니므로 제거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수술 전 마취 시 고어텍스의 아래위로 충분히 마취하면 마취약의 수압에 의하여 이미 분리가 되어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정동학 심미안성형외과 원장은 “병원에서 구입할 때에는 고어텍스가 실리콘에 비해 비싸지만 수술 시 실리콘을 사용한 수술과 고어텍스를 사용한 경우 수술비용이 동일하다. 또 수술 전에 두 재료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실리콘이나 고어텍스를 선택하게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실 어떤 코수술의 재료도 완벽하지는 않다. 늑연골의 단점은 가슴에 흉이 남을 수도 있고 조금 단단하며 휨(warping)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늑연골은 자가재료라 감염 등 일반적인 부작용에서 자유롭고 재료의 양이 풍부하여 수술 시 강력한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작용 등으로 문제가 있는 코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하다. 구축이나 선천성기형 재건 수술 등 심미안의원에서 많이 시행하는 심한 변형이 있는 코 수술에서는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재료다. 문제가 있는 코들은 이미 비중격연골이나 귀연골 등 이미 수술 재료가 소진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번 수술로 인해 몸에 있는 연골을 이미 다 사용했고 늑연골까지 석회화 된 케이스도 있다. 석회화(calcification)란 연골이 골화되어 뼈처럼 딱딱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조각하기가 어려워 수술이 힘들고 흡수가 많아지게 된다.
정동학 원장은 "내국인이 아닌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코의 모양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 있는지 궁금해는 경우도 있다. 사실 선호하는 코 모양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지금은 유튜버 등이 인기라서 그런지 현재 중국에서는 그런 분들을 ‘왕홍’이라 하는데 서양인처럼 오똑하고 높은 코가 선호되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실밥 제거 시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는 사람도 많다. 일반적으로 얼굴과 몸은 실밥 제거 시간이 다르다. 얼굴은 보통 5일에서 7일 사이에 제거하는데 얼굴은 혈액공급이 좋아 회복이 빠르고 1주일 이상 봉합이 경과 시에는 흉이 남을 수 있어 가능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늑연골을 채취한 가슴부위나 몸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느려서 보통 10일에서 2주 사이에 제거하는 것이 좋은 편이다.
정동학 원장은 "코성형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았다. 코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혼자서만 고민하거나 지인이나 인터넷 지식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실제 내원해서 직접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