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부업 뇌관 터지나

입력 2011-04-20 09:01 수정 2011-04-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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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과다지급 환급 신청 급증...주요 대부업체 2년 연속 적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줘 재미를 봤던 일본 대부업계가 고객들의 이자 과다지급 환급 신청이 급증하면서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폭리로 돈을 빌려줘 재미를 봤던 일본 대부업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아코무와 프로미스 등 거대 은행 산하의 양대 대부업체가 고객들의 이자 과다지급 환급 신청이 급증하면서 2년 연속 적자 위기에 몰린 것이다. 자칫하다간 대형 은행의 재무에도 위기가 번질 기세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 산하의 아코무는 2010 회계연도에 2000억엔대(약 2조6266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며, 2위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 산하의 프로미스는 1000억엔대의 적자가 각각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위기는 작년 9월 다케후지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촉발됐다.

다케후지는 연 20~29%의 이른바 ‘그레이존’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던 대부업체로 일본 금융당국이 상한금리를 15~20%로 제한하면서 이자 과다지급분을 환급하는 과정에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무너졌다.

지난 2월까지 이자 과다지급분 환급을 요구하지 않은 다케후지 고객들이 환급권리를 잃게 되자 같은 상황을 우려한 아코무와 프로미스의 고객들까지 환급 신청을 서두르면서 적자행렬이 이어지게 됐다.

신문에 따르면 아코무와 프로미스, 여기다 아이후르를 포함한 대부업계의 이자 과다지급 환급 청구 건수는 2월 현재 4만7000건으로 사상 최고다. 실제 환급금액은 업체당 한 달에 100억엔대에 이르렀다.

이들 업체는 환급금으로 각각 2000억엔을 준비하고 있지만 신청 건수가 계속 늘고 있어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이들 업체의 적자가 대형은행의 재무상태에도 타격을 준다는 점이다.

미쓰비시UFJ는 아코무 지분 40%를 갖고 있으며, 미쓰이스미토모는 프로미스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분법 적용 관계로 출자 비율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신문은 미쓰비시UFJ의 경우 2010년도에 800억엔 이상, 미쓰이스미토모는 200억엔에 가까운 이익이 줄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는 이들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 대해 보류 의사를 밝혔으나 업계에선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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