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올 하반기 기능인재 추천채용제 최종합격자 80명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 홈페이지에서 2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총 183명을 선발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및 전문대학의 우수한 기술인재들에게 공직진출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처음 시작했다.
최종 합격자는 전국 297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및 전문대학에서 추천된 952명이 응시해 평균 11.9대 1의 경쟁률 속에서 서류전형,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을 거쳤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은 61명(76.3%), 전문대학 출신은 19명(23.7%)이며, 여성은 46명(57.5%), 남성은 34명(42.5%)으로 나타났다. 합격자의 평균나이는 20세, 그 중 17~18세는 57명(71.3%)으로 집계됐다.
직렬별로 기계 9명, 전기 3명, 건축 2명, 통신 3명, 선박항해 2명, 조리 2명, 정보통신(전신) 4명, 정보통신(기계) 4명, 정보통신(전기) 2명, 정보통신(계리) 49명이다.
합격자는 대부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찍부터 자신의 목표와 전공분야를 정해 준비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많았다.
선박항해직에 합격한 이나래(17세·완도수산고등학교) 씨는 아버지, 오빠가 졸업한 완도수산고등학교에 선박직공무원이 꿈꾸며 진학, 학교생활 중 소형선박조정사 및 4급 기관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꾸준히 공무원 준비를 해왔다. 이 씨는 “앞으로 우리 어민들에게 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광여자메디텍고등학교 장세하(18세·정보통신직) 씨는 기초수급대상자인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고를 진학한 효녀다. 장 씨는 항상 어려운 이웃(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봉사활동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공업고등학교 안영준(18세·기계직) 씨는 지난 5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공직박람회에서 기능인재 선배와의 1:1멘토링을 통해 공무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 씨는 “착실히 준비한 결과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며 “당시의 멘토링 선배에게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전자고등학교 김양휘(18세·통신직) 씨는 평소 무선통신을 관리하고 통신단절(장애)을 예방하는 통신직 공무원에 관심이 많았다. 관련 자격증(통신선로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등)을 취득하는 가운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한 것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합격자들은 견습직원으로 행정안전부에 일괄 등록한 후, 내년 3월에 3주간의 직무교육과 6개월 간의 견습근무를 할 예정이다. 견습근무를 마치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경우 기능 9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