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28일 대선 당일 투표시간 연장 요구에 대해 “투표를 안 하는 것도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한 목소리로 대선 투표 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투표 시간 연장이 낮아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추세나 통계로나 아주 독특한 몇 개를 제외하고는 2시간 연장했다고 투표율이 늘었다는 통계가 거의 없다”며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투표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하고 부재자 투표를 이틀이나 연장하는 등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투표하는 것도 정치행위지만 내가 싫어서 투표 하지 않는 것도 엄연한 정치행위”라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선 투표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제13대 대선(노태우-김영삼) 때는 89.2%에 육박했던 투표율이 14대(김영삼-김대중) 81.9%, 15대(김대중-이회창) 87.7%, 16대(노무현-이회창) 70.8%로 떨어지더니 17대(이명박-정동영) 대선은 63.0%까지 낮아졌다.
이 공보단장은 임시공휴일인 투표일에 관공서가 아닌 민간사업장은 자율 휴무라는 지적에 “최근에 고용주나 사용자가 투표하러 못 가게 해서 투표를 못 했다는 문제제기가 돼 다뤄진 경우가 없다”며 “앞으로 개선해야한다면 그런 고용주나 사용주가 (투표하러 가는 아르바이트생이나 비정규직 직원이 투표하러 갈 때) 투표시간을 비용에서 까는 것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만드는 것이 실효성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안 후보를 겨냥해 “선무당이 장구나무라고 서툰 목수가 연장탓 한다더니 딱 그 격”이라며 “정치권에 진입한지 한 달된 대선후보의 무경험이 국민에게 불안한 후보로 비춰지는지 깨닫고 그걸 감추기 위해 엉뚱한 곳에 불 지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