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충격, 1월 말 이후 주의해야 - 우리투자증권

입력 2013-01-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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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16일 뱅가드 ETF의 벤치마크 변경 영향에 대해 초기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1월 말 이후에는 차익매수 청산과 맞물려 상당한 충격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주가는 외국인의 현·선물매도와 비차익매도로 약세로 마감했는데 이는 뱅가드 영향으로 해석되기 충분하다”며 “FTSE Transition Index는 한국에 대한 가중치를 주간단위로 4%씩 하향하는데, 최초 시행일은 금일이며 7월3일 0%까지 이어진다”고 정리했다. 그는 “뱅가드 EM ETF의 설정액이 60조원 가량이기 때문에 주간단위로 한국에 대한 매도규모는 3600억원”이라며 “FTSE DM Index를 벤치마크로 하는 ETF의 한국물 매수가 존재하나 규모는 1조5000억원 가량에 불과하지만 초기에는 매수와 매도 리밸런싱이 일부 상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씨티증권 자료에 의하면 EM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MSCI 분류 기준 EM에 속해 있는 우리 입장에서 글로벌 EM ETF의 움직임은 외국인의 국내 수급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후 뱅가드와 iShares EM ETF의 설정액은 빠르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 외국인의 비차익매수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물론 베이시스 호조에 따른 변형 차익거래일 수도 있지만 EM ETF의 설정액 증가에 따른 기계적인 매수세도 상당 부분 포함된 듯하다“고 풀이했다.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FTSE Transition Index의 스케줄을 보면 16일부터 일주일 단위로 비중이 조절되므로 시차를 감안하면 한국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는 시기는 해당일 동시호가가 유력하다”며 “다만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시분할 형태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뱅가드 DM ETF의 매수 약발(?)이 떨어지는 1월 말에서 2월 초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주간 단위 리밸런싱에 따른 종목별 영향을 점검하면 삼성전자가 907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가 182억원 가량이며, 수량으로 환산하면 SK하이닉스가 30만3000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지주가 26만3000주, KB금융이 22만주 가량”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유입된 차익매수의 청산과 맞물릴 경우 상당한 주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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