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부국 노르웨이의 ‘국가 자본주의’가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 1969년 원유 매장을 발견하면서 경제를 국가 자본주의로 변형시키기 시작했다.
세계 8위 원유 수출국으로 석유를 통해 얻는 세수가 전체의 30%에 달한다는 사실이 국가 자본주의를 위한 배경이 됐다.
노르웨이는 미네랄 등 천연 자원 관리를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비상장기업들의 지분을 주정부가 소유하는 방안도 고안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알루미늄 제조업체 노르스크하이드로 지분의 44%를 보유하고 있다.
노르웨이 주정부는 독일이 지난 세계 2차대전 이후 대다수 기업들을 국유화한 것에서 착안해 기업 규제를 지분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최대 기업 스테토일은 대표적인 국영 정유사다. 노르웨이의 최대 통신기업 텔레노를 비롯해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 노르스크하이드로·비료생산기업 야라 등은 모두 국영 기업이다.
노르웨이 주정부는 오슬로증시의 37%를 차지하고 있고 스태트크래프트 등 비상장기업 2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제 모델을 조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국영회사 스테토일과 하이드로는 지난 2007년 합병했으며 정부는 보유 지분을 62.5%로 줄였다.
전문가들은 노르웨이가 중국을 비롯해 국가 자본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나라들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유가 강세에 힘입어 공공지출을 늘리면서 복지와 성장을 추구했다.
공공부문은 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의 52%에 달한다.
노르웨이는 1970년대부터 교육 부문 고용자 수를 두 배로 늘렸다. 같은 기간 의료와 복지서비스의 고용자 수는 4배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