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광시대]일상에 지친 그대, 캠핑장으로 떠나라!

입력 2013-03-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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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떠나 텐트를 치고 밥을 지어먹으며 야영을 했던 기억이 있는가. 우리 모두 캠핑에 얽힌 한 두 가지 추억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즐거웠던 기억이든, 고생만 죽어라 했던 기억이든 추억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리라.

‘캠핑(Camping)’은 자연을 벗삼아 그 속에서 밤을 보내는 야영의 영문 표현으로 이제는 캠핑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그 의미가 친숙하게 와 닿는다.

사단법인 한국캠핑협회 임은주 팀장은 “주 5일제 근무의 확산과 함께 2012년부터 일반화 된 주 5일제 수업은 가족 단위의 레저 활동 확대에 큰 영향을 주었고 자연스럽게 캠핑에 대한 인구도 늘었다”고 캠핑 인구의 확산에 대해 설명했다. “캠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캠핑 장비가 발전하면서 심지어 캠핑 용품에 매료돼 캠핑을 나서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캠핑 용품 시장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앞두고 지난 2월 21~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2013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이, 2월 28일~ 3월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2013 국제캠핑페어’가 열려 많은 캠퍼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각각 50여개 업체들이 참여했고 캠핑용품, 아웃도어 용품 등은 물론 식자재나 디지털 장비, 캠핑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용품들이 전시됐다.

발표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한국캠핑협회나 캠핑 관련 업체들의 추산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캠핑을 즐기는 인구는 200만~250만명에 달한다. 캠핑 관련산업 역시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5000억원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다.

캠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캠핑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급 호텔 수준의 럭셔리 캠핑인 글램핑, 간단한 장비만으로 오지나 먼 섬 등에서 캠핑을 즐기는 미니멀캠핑,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원시적인 형태의 캠핑을 시도하는 부시크래프트,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즐기는 서바이벌캠핑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임은주 팀장은 “최근 유행하는 힐링 코드에 맞춰 숲 해설 프로그램, 숲 치유 프로그램 등과 같은 힐링형 캠핑도 생기고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이용한 오토캠핑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500곳 이상의 캠핑장이 운영될 정도로 캠핑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 등도 드러나고 있다. 캠핑 동호인이나 캠핑장, 캠핑 관련 용품 시장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캠퍼들의 요구와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캠핑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위탁을 받아 캠퍼들에게 각종 시설의 이용 방법이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협회는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탄생된 비영리법인이다. 캠핑시설에 대한 인증평가제를 도입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캠퍼들이 보다 안전한 캠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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