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26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대담한 금융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엔 매도세가 이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0,02% 상승한 94.20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03% 오른 121.18엔에 거래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일본은행이 제시한 물가 상승률 목표 2%와 관련해 “2년 안에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지금보다 대담하게 질적, 양적인 금융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현재 3년 만기 이내로 제한돼 있는 BOJ의 국채 매입 제한을 5년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국채 매입 규모를 은행권 발행 잔액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디아크리콜의 유지 사이토 외환담당 이사는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조금 과감한 감이 있다”며 “위험 자산을 더 사고 기간도 늘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6% 상승한 1.2865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