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전기자동차(EV)와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해 5년 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오므론, 가시마 등 22개사와 13개 대학은 최근 무선전력전송실용화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전파를 사용해 EV와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주행 중 EV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와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을 2018년에 상용화해 주행거리나 사용시간이 짧은 EV와 스마트폰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무인 비행기 충전 시스템도 개발한다. 아울러 2040년에는 우주에 띄운 인공위성의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를 지구로 보내는 우주 태양광 발전에도 응용할 계획이다.
현재 전자기 유도 방식을 사용한 무선송전 기술은 상용화 되고 있기는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기기의 충전은 불가능하다. 이에 컨소시엄은 멀리 송전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의 특징을 살린 응용제품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에너지 분야 컨설팅기업인 네비건트에 따르면 무선송전기술 제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에서 2020년에는 118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선송전 기술이 상용화되면 EV나 스마트폰 충전시스템 외에 센서·발전 부품 등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