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과 라인이 향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대체할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 보안,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리노베이션코리아 창조경제의 새로운 키워드다.
기존 영역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신성장동력 먹거리를 찾겠다는 창조경제의 프레임과 맞아떨어지는 ICT산업군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빅3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하며 대대적 정책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제는 신성장동력이다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NS시장 규모는 약 1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스마트콘텐츠분야에서 게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년 대비 0.5% 성장에 그쳤지만 매출 규모로는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NS가 신성장동력으로 각광 받는 이유는 다양한 산업군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결합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SNS는 그 어떤 시장보다 높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창조경제 개념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콘텐츠로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꼽았다.
최 수석이 꼽은 두 가지 콘텐츠 모두 SNS다. 온라인 기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각광 받고 있는 SNS가 국가 경제 정책의 대표적 모델로까지 자리 잡은 것이다.
현재 국내 기업 중 SNS서비스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업체는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와 라인을 서비스하는 NHN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 누적 가입자 약 8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국내 사용자 비중은 약 90%로 명실공히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NHN의 라인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며 IT한류를 이끌고 있다. 라인은 카카오톡보다 늦은 지난 2011년 6월 일본에서 출시된 후 지난 4월 말 기준 가입자 1억500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해외 주요 매체는 라인이 향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대체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스마트 보안, 창조경제의 새로운 키워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스마트 보안 시장은 연간 약 4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약 190조원 규모인 전 세계 스마트 보안 시장의 2.4%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스마트 보안업체 1~2위를 다투고 있는 안랩과 인포섹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각각 1267억원, 1034억원 규모다. 다른 ICT업계에 비해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박근혜 정부는 최근 스마트 보안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창조경제의 전도사로 불리는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창조경제의 모델로 스마트 보안산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한 이스라엘을 꼽았다는 점은 이채롭다. 윤 차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인터넷 보안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이스라엘은 전 세계 보안사고가 커지면서 그것 때문에 먹고산다”며 “한국도 그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보안업계는 신성장 모델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각 업체는 모바일 단말 관리(MDM) 솔루션 시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개인의 모바일기기를 회사의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확산되고 이에 따른 모바일 보안의 지속성장이 예상되면서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내년 5조 9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란지교소프트, 인포섹, 라온시큐어 등 주요 국내 보안업체들도 MDM시장 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국내 보안업체들의 필수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장점과 동시에 국내 보안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는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지역과 북미지역의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첨단 기술 선점하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쉽게 말해 ‘입는 컴퓨터’다. 얼마 전 공개된 구글의 ‘구글 글래스’와 애플이 개발 중인 ‘아이워치’ 역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일종이다.
아직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피부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어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이 2~3년 이내 3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관련 기술시장은 30억~5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미국 MIT 테크놀로지 리뷰 역시 올해 10대 기술로 ‘스마트 워치’를 선정하는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성장의 열쇠로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꼽고 있다. ‘손 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과 연계돼 좀더 편리하고 독창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토종 업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받는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의 중심에 IT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국내 ICT업계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첨단 기술 시장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미래산업을 바꿀 7대 파괴적 혁신기술’ 중 하나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꼽았다. 저성장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할 열쇠 중 하나가 바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같은 고도화된 기술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