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남성들의 성매매가 국제사회의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탁틴내일 이현숙 상임대표는 한국남성과 필리핀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 아이들에 대해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추측하는 게 한 1만명 정도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상임대표는 성매매가 관광객, 현지 방문 사업자, 유학생 등 여러 형태를 거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임대표는 "골프라든지 아예 패키지로 와서 놀고 성매매까지 하는 남성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또 성매매에서 만난 여성들을 데리고 낮에는 한인 식당이라든지 쇼핑몰 같은 데 같이 나타나기도 해 현지에 있는 한인들은 아이들하고 낮에 한인식당을 갈 수 없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 상임대표는 한국남성들이 피임을 거부하며서도 성병을 우려해 나이가 어린 필리핀여성을 고른다는 충격적인 현실도 설명했다.
그는 "(성매매 필리핀 여성 중) 만났던 사례 중에는 12세 아이도 있었다"며 "현지 여성들이 건강관리나 그런 게 안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남성들이) 나름대로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게 성경험이 없는 사람을 찾는다 해서 어린 여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코피노의 친부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혼인 신고한 필리핀 여성들도 있는데 혼인신고 절차도 우리나라랑 많이 달라서 아버지 찾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그래도 단서가 있는 사람들이 조금 있어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아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