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북한 미사일 시설 등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 내부 문건 5000건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 핵심 해커 황윤태(가명, Hacktivist @anonymous_kor)씨는 지난 7일 이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내부망은 이미 해킹됐고, 문건 5000건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건 중에는 북한의 미사일 지도 위치와 북한 고위 관계자 신상정보, 여러 군사시설 등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공개 수위는 북한의 대응과 남북대화 협상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혀 실제 이들 문서가 모두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황씨는 “우리가 해킹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공개될 수 있다”며 “나머지 정보는 몇 년 뒤 공개되도록 위키리스트(Wikileaks)에 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그는 “모든 정보를 일시에 공개할 경우 사회적·정치적 파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몇년 뒤에는 이들 정보의 효용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몇 년 뒤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이미 북한 내부망인 ‘광명’을 해킹했으며, 북한 내부에서도 월드와이드웹(WWW)에 접속할 수 있는 작업을 모두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