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에 중소기업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하 산기평)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소기업 R&D 과제 신청 건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경쟁률 역시 치열해 지고 있다.
우선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의 신청 건수는 2010년 333건에서 2011년 437건, 2012년 61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쟁률도 2010년 1.6대 1에서 2012년 2.0대 1, 2012년 2.3대 1로 높아졌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의 경우 신청 건수가 2010년 4981건에서 2011년 2101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가 지난해엔 2685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경쟁률도 2010년 4.4대 1에서 2011년 3.7대 1로 약해졌지만 지난해에는 4.6대 1로 쎄졌다. 2011년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 신청 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R&D 소액 사업 지원 주체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 세분화 됐기 때문이라는 게 산기평 측의 설명이다.
과제별 평균지원금도 증가 추세다.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과제당 평균지원금은 2010년 1억7600만원에서 2011년 2억100만원, 2012년 2억12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에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는 평균지원금이 다소 감소하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업의 과제당 평균지원금은 2010년 1억8000만원에서 2011년 1억7300만원으로 감소하다 2012년 1억7400만원으로 다시 늘었다. 신기평은 총지원 예산 증가율에 비해 지원과제수 증가 폭이 커 과제당 평균지원금 상승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사업 지원 기관 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수가 늘어나게 됐고, R&D 과제 등급화에 따라 기업들은 수준에 맞게 다양한 과제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R&D 과제 신청 기업수가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