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3파전, 급속 충전방식 표준 놓고 ‘신경전’

입력 2013-09-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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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 EV의 DC방식 두고 왈가왈부… 한국지엠 “문제없다”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 표준을 놓고 국내 자동차 시장이 떠들썩하다. 국내 전기차 시장 뛰어든 업체들 간 급속 충전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표준방식 선정여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어서 업체 간 신경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급속 충전방식 표준화를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지난달 27일 한국지엠이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EV’를 내놓으면서 기아차 ‘레이’, 르노삼성의 ‘SM3 Z.E.’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파크 EV는 급속 충전방식으로 ‘DC(직류) 콤보’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DC콤보 방식은 완속 충전에 쓰이는 AC(교류) 커넥터와 급속 충전용 DC커넥터가 하나의 충전 포트에 달렸다. 때문에 완속과 급속 모두 하나의 충전포트에서 가능해 공간 효율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DC콤보 방식이 국내 급속 충전 표준으로 지정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DC콤보 방식은 자동차와 충전 정보를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주고받는데, 해당 주파수가 한국전력이 전국에 구축한 원격검침인프라(AMI)와 통신 간섭이 일어나 국내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지엠 측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고위 관계자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특정 전파와 통신 간섭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며 “현재 과금 문제를 두고 논의 중이고 이 문제만 풀면 표준화 선정도 쉽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안에 급속 충전시스템을 올해 거점별로 총 5대의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급속충전 방식은 크게 4가지다. 닛산과 토요타 등 일본업체들의 ‘차데모’방식과 독일과 미국업체들이 채택한 ‘DC(직류)콤보’, 프랑스 르노의 ‘AC’, 차데모의 변형인 ‘중국’방식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와 기아가 차데모방식을 채택했고 르노삼성의 SM3 Z.E. 가 AC 방식을 각각 채택했다.

현재 환경부는 전기차 급속충전소 보급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데모 방식과 AC방식 모두 충전 가능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급속충전기를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단, DC콤보 방식(한국지엠 스파크)은 시장 상황 및 기술적 문제 등을 감안해 내년 사업부터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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