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통신시장 5대 이슈를 선점하라" 지난해 통신시장의 화두는 LTE 네트워크 구축 경쟁,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영업정지, 주파수 경매 등 이었다. 새해벽두, 이통 3사는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과 광대역 ‘주파수 집성기술(CA)’ 기술 등 숨가쁜 속도 경쟁으로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 수장을 맞은 KT 황창규호가 어떤 반격에 나설 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배 빠른 LTE 나온다…속도전 치열= 이통3사는 올해 치열한 속도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승부수는 광대역 LTE와 3배 빠른 LTE 서비스인 광대역 CA에 달렸다.
이통3사는 지난해말,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모두 광대역 LTE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광대역 LTE란 기존 LTE 서비스 주파수 20㎒ 폭보다 2배 넓은 주파수(40㎒)로 서비스하는 넓은 LTE를 말한다. 즉, 대역폭이 2배 넓어졌기 때문에 속도 또한 2배 빠르다.
LTE의 속도가 75Mbs인 반면 광대역 LTE의 속도는 150Mbps 수준.
KT는 지난해 9월 광대역 LTE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KT는 이달 중으로 광대역LTE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7월 중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완료를 앞두고 있다.
통신사들은 LTE CA 상용화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광대역 CA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는 CA 기술을 적용, 광대역 LTE와 LTE망을 연결해 속도를 높이는 개념이다.
광대역 LTE(150Mbps)와 기존 LTE(75Mbs)를 합쳤기 때문에 이론상 최대 225Mbps(초당 메가비트)까지 낼 수 있다. 광대역 LTE CA 기술을 이용하면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3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이통3사는 올해 망 투자 비용으로 총 7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기지국 확대 등 인프라투자에 투입한다.
KT는 3조5000억원, SK텔레콤은 2조1000억원, LG유플러스는 2조원대의 망 투자비를 투입키로 확정, 또 한번 물량공세를 앞세운 속도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KT 황창규호 순항할까?= 수장이 바뀐 KT가 얼마나 빨리 전열을 재정비 하느냐도 관건이다.
KT는 퇴임한 이석채 전 회장 후임으로 선임된 황창규 신임사장체제이후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는게 관건이다. 황창규 KT 사장 내정자가 얼마나 빨리 조직을 안정화 시킬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임 회장이 벌려놓은 아프리카 사업등 각종 해외 사업, 통신 분야 실적 악화와 이동통신(무선) 가입자 감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감소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LTE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맹공에 밀려 2위자리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연말께 겨우 2위를 탈환했다. 또 이 전 회장이 영입한 ‘올레KT’와 ‘원래 KT’(기존 임직원)로 분열된 조직을 통합하는 일도 고민거리다.
KT는 27일 서울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황 내정자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식을 갖고 경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KT 전무는 “27일 황 내정자가 정식 선임되면 그 이후에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