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신문에 실은 북측 이산가족 상봉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분단은 미국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23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소식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북측 상봉자인 양상환, 유기정, 곽윤정씨 등 3명의 인터뷰를 싣고, 이를 통해 분단의 원인을 미국으로 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터뷰에서 양상환씨는 "형을 정작 만나고 보니 반가움에 앞서 민족을 분열시킨 미제에 대한 분노가 뼈에 사무친다"고 밝혔다.
유기정씨도 "우리 남매가 갈라지게 된 것도 바로 미국의 원자탄 때문"이라고 말했고, 외삼촌과 상봉한 곽윤성 씨도 "더 이상 지속시킬 수 없는 것이 바로 민족의 분열이고 그냥 놔둘 수 없는 것이 조선 민족의 원수인 미제"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영영 둘로 가를 수없는 한민족이며 통일 열망도 실로 뜨겁고 강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