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8일 SK컴즈와 분리하고 독립운영으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들어간다. 싸이월드 전성기 시절 전략본부장을 지낸 김동운 대표가 31명의 직원을 이끌고 종업원 인수 방식으로 분사해, 싸이월드의 옛명성을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싸이월드는 지난 1월 1일 (주)싸이월드로 전환된 후 3월 말까지 SK컴즈가 위탁 운영을 맡아왔다. 싸이월드 인력은 지난 3개월간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회원, 주소(URL) 분리 작업을 진행해왔다. 기술적으로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남아 있는 문제는 양사 협력하에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기존에는 네이트 회원이 곧 싸이월드 회원이고, 네이트온에 접속하면 친구 미니홈피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8일부터는 싸이월드 ID로 로그인 해야한다. 네이트에서 정보 이관에 대한 승인을 했다면 네이트 ID로도 로그인이 가능하다.
가상화폐인 도토리 역시 싸이월드 계정의 개수만 표시된다. 도토리를 충전하기 위해선 네이트에서 소액결제 서비스를 통해 유료로 구입해야 한다. 유료로 구입하지 않은 도토리는 네이트와 싸이월드간 선물이 불가능하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에서 유료 서비스인 싸이뮤직이나, 미니홈피를 꾸미는 아이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도토리 충전을 싸이월드 내부에서 할 수 있는 기반을 곧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김동운 대표는 “인터넷 문화 및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며 온라인 개인 공간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여 옛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