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계모 살인사건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8세 의붓딸을 계모가 살해한 뒤 그녀의 친언니에게 뒤집어 씌운 '칠곡 계모 살인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모 방송에서 나왔던 관련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2월 1일 '검은 집 - 아홉 살 소원이의 이상한 죽음'을 통해 칠곡 계모 의붓딸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제작팀은 소원이(가명)의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과의 인터뷰와 함께 전문가들의 소견을 들어보고 이상한 점을 짚어봤다. 특히 소원이를 죽게 했다는 친언니와 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이한 점을 지적했다. 당시 소원이의 언니는 소원이가 죽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방송 후 사망한 소원 양의 섬뜩한 모습이 담긴 한 장면이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계모 임씨의 잔인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진 속 소원 양의 눈은 흰자 위가 빨갛게 피로 물들어 있어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너무 가슴이 아파 잠을 못잤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이같은 계모 임씨의 인면수심 만행은 완전범죄로 끝날 뻔 했으나 소원이의 친언니의 친권이 생모에게 넘어가고 고모가 도와주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지난달 판사실에서 소원이의 친언니는 비공개 증언을 통해 계모의 범행을 낱낱이 진술했다. 그녀는 판사에게 '아줌마(계모)가 동생을 죽였다고 진술하라고 강요했다. (아줌마를) 사형시켜 주세요'란 편지를 보냈다.
대구지검은 최근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결심공판에서 계모 임모(35) 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임씨의 아동학대를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A양의 친아버지(36)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살인자들에게 징역형은 너무 가볍다며 사형을 구형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에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가야 하늘나라에선 평안해라" "하늘나라에선 못된 계모 잊어버리고 편히 살아라" "칠곡 계모 살인사건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칠곡 계모 살인 사건, 남편까지 똑같이 처벌해라" "칠곡 계모 사건 꼭 엄벌에 처해라" "칠곡 계모 사건 대충 수사한 경찰관들도 처벌해야 한다"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