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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올해 초 국내에 선보인 소형 세단 ‘A3’는 이 차급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되는 차량이다. 운전하는 재미와 높은 연비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이 차량의 장점이다.
A3 2.0ℓ TDI에 올라 서울-강릉 간 구간을 달렸다. A3는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준중형 이하급 승용차에서 주로 발견되는 ‘피칭(Pitching, 노면이 고르지 못할 때 차량이 흔들리는 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100km/h 이상으로 도로 간 이음새인 요철을 통과할 때 시트로 전해지는 차량의 흔들림 역시 미미했다.
전륜 구동의 A3는 전방에 무게 중심을 둬 섀시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 차량의 무게는 전륜축에 59%, 후륜축에 41%를 배분했다. 또 차체에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완충기에 스프링과 차륜을 붙인 구조)’을 적용해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높였다.
5가지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A3는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이피션시 △인디비주얼 등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특히 다이내믹 모드로 운전할 때는 변속시 엔진회전수(rpm) 구간을 2000~3000rpm으로 높여 더 힘찬 가속력을 보여줬다. 이 주행 모드에서는 스티어링휠은 묵직해져 스포티한 주행감을 느끼게 해줬다.
A3는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다. 제원상 성능은 한 체급 위인 ‘A4’보다 약간 높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m를 갖췄다. 반면 차체 중량은 A4보다 290kg이 가볍다. 엑셀레레이터를 밟으면 즉시 앞으로 치고 나가는 짜릿함이 느껴졌다.
작은 차체만큼 연비는 합격점 이상이다. 도심도로 100km, 고속도로 125km 구간에서 주행한 평균 연비는 18.6km/ℓ를 기록했다. 이는 A3의 복합연비인 16.7km/ℓ(도심연비 15.0km/ℓ, 고속도로 연비 19.4km/ℓ)보다 높은 수치였다. 물론 급가속은 피했고 정속으로 주행한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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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디자인의 전면은 아우디의 전통 디자인인 헥사고날 그릴을 계승했다. 후면부의 후미등은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리는 형태로 디자인해 ‘A3 해치백’ 모델에 비해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A3는 소형 세단이지만 트렁크에는 골프백이 두 개 정도 들어갈 공간을 갖췄다. 중장년층에게도 A3가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다.
A3의 가격은 2.0ℓ TDI는 3750만원, 2.0ℓ TDI 다이내믹은 4090만원이다.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의 층은 더 넓어지고 다양해 지고 있다. A3가 젊은 고객층을 넘어 스포티한 감성을 가진 중년층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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