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 정부 관할지역 30% 장악 '내전 위기 고조'…외교관 어린이까지 납치

입력 2014-06-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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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

▲지난 5월 바그다드 북쪽 350㎞ 지점인 이르빌에서 이라크 총선의 군경 초기투표에 참가한 3명의 쿠르드족 여경들이 손가락에 묻은 잉크를 보여주며 투표 참여를 기념하고 있다. 이후 이르빌 인근 북부는 무장단체에 점령됐다. (사진=AP/뉴시스)

이라크 무장단체가 정부 관할지역의 30%를 장악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북부 모술에 이어 살라헤딘 티크리트까지 장악하며 터키 총영사 등을 납치하는 등 내전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현지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을 통해 "티크리트 전체가 무장단체의 수중에 들어갔다"면서 무장세력은 교도소의 죄수 300여 명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장단체가 북쪽과 서쪽, 남쪽에서 진격해 왔다며 모두 알카에다에서 퇴출당한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ISIL은 전날 제2의 도시인 북부 니네바 주의 주도 모술을 장악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살라헤딘 주까지 통제력을 넓혔다.

ISIL은 이날 트위터에서 "니네바 주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모든 길을 완전히 장악했다"면서 "축복받은 침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는 북부 모술과 수도 바그다드의 중간 지점에 있다.

북부 3개 주가 쿠르드자치정부 관할인 점을 감안하면 ISIL이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 지역 가운데 30%를 사실상 장악했다.

ISIL은 이날 모술에 있는 터키 총영사관을 급습해 총영사와 경호원, 행정원, 어린이 3명을 포함한 가족 등 터키인 48명을 납치했다고 터키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중인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라크에 억류된 터키 국민이 조금이라도 해를 입는다면 관련자들은 모두 보복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터키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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