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의 홈페이지가 해킹돼 수십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아프리카TV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프리카TV 회원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특정 서버가 해커에 의해 해킹됐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일 일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외부 해킹에 의해 유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에 조사를 외뢰, 해킹 시기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날 확인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2002년 12월 17일 이전에 아프리카TV에 가입한 회원 일부의 개인정보로 아이디, 이름, 가입일, 암호화된 비밀번호 , 생년월일, 이메일주소, 휴대폰번호, 전화번호 등이다.
아프리카TV는 “해킹 피해와 관련돼 고객 피해를 보상할 방안을 찾고 있으며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리카TV는 정확한 피해 인원을 밝히지 않는가 하면, 고객들이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지 않는 등 사태를 숨기기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는 공지사항도 없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들에게만 개별 이메일을 보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관련 IP들과 해킹에 이용된 파일들을 접근 금지 처리했다”며 “주민번호를 보유하지 않았고 비밀번호는 암호화 돼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