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증가는 감수해야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기권 장관은 23일 대전 유성 선병원에서 시간선택제 근로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시간선택제가 정착되면 기업들의 간접노무비 부담 또한 20~30%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이는 기업들이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기업들이 이를 감내해줘야 국민행복이 증진되고 자녀들에게도 혜택이 된다"며 "전체적인 비용은 올라가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한 "시간선택제가 확산되면 향후 젊은이들이 졿업하고 취업해서 풀타임으로 일하다가 육아휴직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지원할 경우 더 많은 지원을 줘 육아휴직의 활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시간선택제 직원간의 업무시간 협의과정을 예로 들며 앞으로 우리 사회도 전환형 일자리가 확대, 정착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간담회에선 시간선택제를 통해 주부에서 재취업에 성공한 간호원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특히 이 장관은 최근 주부에서 시간선택제로 재취업해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한 간호원의 사례를 들으며 깊은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190만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시간선택제를 통해 취업하거나 풀타임에서 전환할 수 있도록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로 선 병원을 선정, 청소용역근로자가 일하는 근로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용역근로자들의 최저임금, 근로조건, 고용승계 등의 고용안정 부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어 시간선택제 우수사업장인 선병원 국제검진센터를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시간선택제 도입으로 근로자와 기업 모두 상생하는 노동시장 여건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