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사케 25톤 국내 수입
지난 2011년 대형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산 사케 25톤이 국내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전 위험지역에서 들여왔지만 가공식품인 탓에 수입금지 법규를 비켜갔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사능 유출 사태가 일어난 후쿠시마에서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2만5437㎏의 사케가 국내에 들어온 사실이 드러났다.
정부는 후쿠시마산 쌀의 경우 방사능 오염 위험 때문에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사케는 쌀과 물이 주원료인데도 가공식품으로 분류돼 수입이 가능하다. 방사능 오염된 지하수와 쌀로 만든 사케는 식약처의 분류상 수입에 제한이 없다는 것.
사케 외에도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수산물가공품, 양념젓갈, 조미건어포류, 캔디류 등도 여전히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후쿠시마 인근 13개현은 수출 시 일본 정부가 발행한 방사능 검사증명서 및 생산지 증명서를, 이 외의 34개 현은 생산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이 제품들을 국내에 수입할 때마다 샘플을 뽑아 방사능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이목희 의원 측은 "방사능 정밀검사시 제조일자 기준으로 1건의 표본검사만을 실시해 100%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일본의 쌀과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 사케의 원재료인 쌀과 지하수의 원산지를 알기는 더 어려워 후쿠시마 이외 지역 사케도 안전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산 사케 국내 수입 사실에 네티즌은 "후쿠시마산 사케 국내 수입, 25톤이면 충격이다. 방사능 술이네" "후쿠시마산 사케 국내 수입, 피폭 피해는 사케에도 영향 미치는구나" "후쿠시마산 사케 국내 수입, 쌀은 수입 금지고 사케는 되고, 이건 무슨 법이냐"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