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산업통상자원위 간사, 경기광명갑)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제출한 ‘최근 5년간 한수원 종사자 피폭량 및 출입 방사선 피폭량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09년~’13년까지 5년간 원전 외주·하청 노동자의 평균 방사선 피폭량이 한수원의 최대 15.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방사선 피폭위험의 하청화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백재현 의원실에 따르면 특히 원자로를 정기적으로 정비하는 두산중공업, 원전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한전 KPS, 발전소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방사선 용역회사의 지난 5년간 평균 일인당 피폭량은 각각 2.46, 2.15, 1.40밀리시버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간 일반인 피폭량 허용치인 1밀리시버트의 2배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동기간 한수원의 평균 피폭량 0.16밀리시버트 보다 각각 15.4배, 13.4배, 8.8배 높은 수준이다. 이 3곳의 5년간 작업인원수 22,449명의 피폭량이 한수원 한 곳 23,286명과 거의 같은 수준인 것이다.
또한 한전KPS의 경우, 최대 피폭량에서 각각 29.81밀리시버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원자력안전법상 허용된 ‘방사선작업종사자’ 연간 피폭량 허용치인 20밀리시버트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이다.
이에 대해 백재현 의원은 “최근 5년간 일반인 방사선 피폭량 허용치의 2배를 넘는 피폭을 당한 원전 종사자 수가 22,449명에 이르는데, 원전 종사자라고 해서 일반인들과 다른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데다가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 이라며 “한수원은 위험작업을 열악한 하청업체에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작업시 실질적인 안전조치와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하고, 한전 KPS는 사지로 내몰리고 있는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