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블루오션…“무슬림을 잡아라”

입력 2014-12-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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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산업서 무슬림 비중 11% 달해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20%가 넘는다. 그러나 늘어나는 무슬림의 소비력만큼 관련 산업 성장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무슬림의 패션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력만큼 패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 면에서 이를 떠받쳐줄 무슬림 관련 패션 산업이 아직 제대로 조성조차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카렌 밴 디젠 유로모니터 시장분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슬람 경제가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이슬람 패션의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행히도 공급은 현재 제한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인구의 패션 수요에 맞춰 공급할 이슬람권의 브랜드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디젠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 때문에 현대적인 이슬람 패션 브랜드에게는 세계 곳곳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글로벌 패션 지출에서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11.2%에 달했다. 2018년에는 글로벌 패션 소비 2조9000억 달러 중 무슬림 패션 지출은 32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상공회의소와 톰슨로이터의 지난 9월 보고서도 디젠 애널리스트와 같은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슬람 패션계는 무슬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글로벌 의류 브랜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신 유행의 디자인 제품들은 목선이나 치마 길이 등 이슬람 규율에 어긋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무슬림 여성들이 매일 머리에 착용하는 히잡과 어울리는 옷을 찾기란 굉장히 어렵다.

그렇다고 무슬림 패션 의류를 공급하는 회사가 아예 전무한 것은 아니다. 터키를 비롯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이란은 무슬림 국가 중에서도 의류소비가 가장 높은 국가들로 손꼽힌다. 이들 국가에는 디자인 의류업체와 의류 관련 스타트업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자국 내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주력할 뿐 글로벌 측면에서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다고 유로모니터는 지적했다.

DKNY는 무슬림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두는 몇 안 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중 하나다. 올해 초 DKNY는 라마단 콜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젠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자원 조달에 있어서 ‘할랄(Halal)’ 개념은 물론 이슬람의 가치관과 조화되는 측면에서 브랜드 공급망을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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