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앞으로 4년간 미국프로풋볼리그(NFL)의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가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가 NFL에 건네는 후원금은 연간 5000만 달러(561억4500만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01년부터 NFL을 후원한 GM의 2500만 달러보다 2배 많은 규모다.
현대차는 NFL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시즌경기 뿐 아니라 슈퍼볼, NFL콤바인 등 큰 경기에서 자사의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주요 행사에 차량을 제공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2015슈퍼볼에서는 GM이 MVP에게 쉐보레 ‘콜로라도’를 지원했다.
현대차의 NFL 후원은 북미시장의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미국 시장에서 30만4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인 4.5%를 밑도는 수치다. 더욱이 지난 5월에는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0.3% 감소한 6만4000대에 그치며 부진을 겪었다. 현대차는 올해 초 7년 만에 슈퍼볼에 광고를 하지 않았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브랜드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 계열인 기아차는 2008년부터 미국프로농구(NBA)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브랜드 평가기관은 기아차가 NBA 2014∼2015 정규시즌에서 6000만 달러(670억원)의 광고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