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합리적 가격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DIY(Do-it-yourselfㆍ제품 제작ㆍ수리ㆍ장식을 직접 하는 방식)’ 제품들이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디지털 사진인화업체 찍스에 따르면 이 업체는 최근 졸업시즌을 맞아 디카북 주문량이 전월 대비 약 80% 증가했다. 단조로운 형식의 기존 단체졸업사진 대신 반 친구들끼리 디카북을 활용해 직접 앨범을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찍스 디카북은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색감을 자랑하는 은염인화 방식을 사용해 앨범으로 적격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찍스 기획팀 김학현 과장은 “졸업시즌을 맞아 직접 찍은 사진으로 자신만의 졸업앨범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합리적 가격에 정성까지 담을 수 있는 DIY 졸업선물로 축하하는 마음을 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식 축하 꽃다발 선물도 다양해졌다.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테이블플라워는 고객이 꽃을 직접 받아 꾸며볼 수 있는 ‘플라워 DIY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회당 장미ㆍ작약과 같은 메인 플라워 2종, 분위기를 잡아줄 서브 플라워 2종, 레몬트리나 유카리 같은 소재 2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다. 홈페이지에서는 꽃가위ㆍ노끈 등이 포함된 DIY 키트도 함께 판매하고 있고 포장지, 리본 끈 등도 개별 판매한다.
특별한 날을 위한 케이크도 이젠 DIY로 해결할 수 있다. 홈베이킹 전문업체 브레드가든은 집에 오븐이 없어도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가토쇼콜라 재료를 DIY 키트로 구성해 판매 중이다. 이 키트에는 버터ㆍ생크림ㆍ달걀 등 신선식품을 제외한 초콜릿ㆍ설탕ㆍ박력분 등 나머지 재료들이 개량돼 담겨 있다.
친구들과의 추억을 향수로 만드는 서비스도 있다. 향수 전문 브랜드 데메테르는 원하는 향을 조향해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퍼퓸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퍼퓸스튜디오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사전테스트를 통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은 ‘기억의 향’ㆍ‘좋아하는 장소’ㆍ‘만들고 싶은 향의 이미지’ 등을 전하고, 전문 향수 디자이너가 좋아하는 다양한 취향을 물어 최종 제품을 만든다. 또한, 보관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이 지나도 똑같은 향을 다시 재조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