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가 된 토끼/삼형제 글/이준선 그림/코끼리아저씨/1만2000원
동화전문 출판사 코끼리아저씨가 첫 번째 창작 그림책 ‘마법사가 된 토끼’를 출간했다.
위험한 세상에 아이를 내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같을 것이다. ‘마법사가 된 토끼’는 엄마 몰래 굴 밖으로 나간 어린 토끼의 이야기를 담았다. 위험한 일, 신비로운 일과 마주하게 되는 토끼의 이야기가 구어체로 펼쳐져 아이가 혼자 읽기에도, 부모가 읽어 주기에도 알맞은 작품이다.
작가 삼형제는 늦은 나이에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 첫 작품으로 ‘마법사가 된 토끼’의 글을 썼다. 작가는 오랫동안 판타지 동화를 준비하면서 ‘현실의 삶 속에서 마법이란 무엇일까’,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마법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등 마법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그는 고심 끝에 내놓은 답을 어린 토끼가 겪게 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풀어냈다.
특색 있는 그림 역시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그림작가 이준선은 이 책에서 자신의 기존 화법에서 벗어나 대담한 작업을 시도했다. 화려한 색감을 사용하기보다 색의 절제를 통해 담백하고 간결한 그림체를 선보였다. 한지 결이 살아있는 배경 위에 민화를 연상하게 하는 그림으로 생동감을 부여해 이야기 속 작은 캐릭터도 쉽게 지나칠 수 없도록 했다. 또 전통적인 화풍과 영상기법을 빌린 다양한 각도의 화면 구성을 조합해 색다른 매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