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에서 지문이나 목소리와 같은 개인 생체정보를 활용한 생체인식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과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 서비스를 금융사가 아닌 통신사가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8일 통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연내 지문인식을 활용한 본인인증 서비스 상용화를 완료하고 내년 초까지 목소리 본인인증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 짓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휴대전화 본인 확인 서비스 ‘T인증’ 랩에 이달 중으로 지문인식 서비스를 탑재한다”며 “먼저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한 후 내년 1분기에 iOS(애플 아이폰 운용체제) 버전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T인증 앱은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와 6자리 PIN(개인식별번호)을 등록하면 이후 PIN만 입력해도 본인 확인이 가능했다. 목소리를 통한 본인 인증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하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0월 지문인식을 통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U+인증 앱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목소리 본인 인증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통 3사 중 생체인증 서비스를 주도하는 업체는 KT다. KT는 이미 지문과 음성을 활용한 본인 인증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 회사는 7일 목소리를 통해 본인인증이 가능한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목소리 인증은 이용자 고유의 음성을 생체 인증 정보로 등록한 다음 휴대폰 본인확인이나 휴대폰 결제 이용 시에 인증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PIN, 지문인식 기능만을 제공해 온 ‘KT 인증’앱에 추가 적용했다. KT인증 앱을 설치한 후, 본인의 목소리를 등록하면 된다. 등록 방법은 앱을 실행 후 ‘내 목소리로 인증’이라고 7번 말하면 KT인증 앱에서 자동으로 인식한다. 이후 간편본인확인을 지원하는 앱ㆍ웹에서 인증 방법으로 간편본인확인을 선택한 후 내 목소리로 인증이라고 말하면 인증이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