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라이벌로… 코오롱인더-SKC,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 선점 경쟁

입력 2017-02-10 10:39 수정 2017-02-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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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소재인 '투명 PI' 시장 정조준… 코오롱 인더 900억, SKC 400억 원 각각 투자 나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CPI(Colorless Polyimide Film)필름 제품 사진.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CPI(Colorless Polyimide Film)필름 제품 사진.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합작사인 SKC코오롱PI를 통해 폴리이미드(PI) 시장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상생했던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인 투명 PI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는 SKC코오롱PI를 설립할 당시 각사가 독자 생산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요구했다. 이에 두 회사는 현재 각각 다른 설비로 투명 PI 생산을 계획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상표사무국(USPTO)에 책처럼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과 폴더블 패널을 고객사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코오롱인터스트리와 SKC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각기 다른 행보로 투명 P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폴더블 패널의 핵심 소재인 투명 PI는 올해 400억 원의 시장 규모로 시작해 내년 1600억 원, 오는 2020년에는 344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공장 생산라인에 약 900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이 회사는 기술력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다수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일부는 등록도 마친 상태라는 설명이다. 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박성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지속적으로 메이저 고객사들과의 테스트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경쟁사 중 코오롱처럼 양산 준비가 되어있고 기술력이 있는 곳은 없는 만큼,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투명 PI는 코오롱 제품이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산 시기가 빠른 곳은 SKC다. SKC는 SKC코오롱PI의 생산시설에서 올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KC는 기존 생산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코오롱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SKC 측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약 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루 뒤인 9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용선 SKC 필름사업부문장은 “지난해 투명 PI를 제작했고 롤생산에 성공했다”면서 “현재 고객사들의 승격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8년이 되면 의미있는 제품이 나올 것 같다. 계획대로 착실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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