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국내 원전, 테러에 취약…대처 설계ㆍ평가 전무”

입력 2017-04-16 12: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원자력 발전소가 외부의 군사 공격이나 비행기 테러 등에 대비한 설계가 별도로 돼 있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국내 건설 원전별 격납건물 외벽 규격 현황’ 자료를 받아 국내 28기 원전의 격납건물 외벽의 구성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서 국내 원전은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충돌이나 폭발은 견딜 수 있지만, 미사일 등 외부의 군사공격에 대비한 설계는 따로 없었다.

원전의 격납건물은 안전 관련 계통과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ㆍ지지함으로써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격납건물의 외벽은 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강선(강철로 만든 줄)으로 둘러싸고 이를 잡아당겨 당기는 힘의 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한다.

만약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비산물(원자로에 날아오는 고속물체)이 튀더라도 견딜 수 있다.

그러나 포탄이나 미사일 등 외부 군사공격이나 9ㆍ11 테러처럼 의도적인 항공기충돌에 대비한 설계는 아니어서 이럴 때도 충분히 안전한지는 알 수 없다. 의도적 항공기 충돌에 대한 안전성 평가 규정 역시 지난해 말에야 만들어졌다.

한수원은 원전 부지는 항공기 충돌사고가 날 확률이 연간 1000만 분의 1 이하로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외부 군사공격에 따른 의도적인 항공기 충돌사고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항공기 충돌사고 확률은 정상적인 항로를 통해 운행하는 민간ㆍ군사용 항공기가 원전 부지 상공 위를 지나갈 확률을 말하는 것으로, 외부 군사공격에 따른 의도적인 항공기 충돌사고와는 다르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 일어나는 현실에서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원전에 외부 군사공격과 항공기 충돌 테러에 대비한 구조적 설계가 반영돼 있지 않은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화들짝” 놀라 1년 미만 경력도 ‘퇴사 러시’…금감원, 인력 수혈 안 통한다
  • 18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태업 예고…시민들 불편 예상
  • 삼성전자, ‘이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내 ELS 원금 위험할 수 있다
  • '바람의나라 클래식', 원작 재현만으로 장기 흥행 가능할까 [딥인더게임]
  • 이재명 공직선거법 항소심 '3개월 이내 판결' 원칙... 향후 일정은
  • 존존스 vs 미오치치, UFC 309 챔피언 대결…승자는?
  • 격랑에 빠진 국내 증시…투자 전문가 “분산투자·트럼프 수혜주 주목”
  • 민경훈, 오늘(17일) 신기은PD와 신라호텔서 백년가약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920,000
    • -0.75%
    • 이더리움
    • 4,314,000
    • -2.33%
    • 비트코인 캐시
    • 602,000
    • -8.16%
    • 리플
    • 1,499
    • -6.14%
    • 솔라나
    • 329,100
    • +9.08%
    • 에이다
    • 991
    • -5.8%
    • 이오스
    • 858
    • -8.92%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279
    • -10.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7.89%
    • 체인링크
    • 19,170
    • -6.62%
    • 샌드박스
    • 483
    • -12.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