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연초부터 뜨거운 열기…낙관론 vs. 비관론, 팽팽하게 맞서

입력 2018-01-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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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7.5%로 1월 기준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밸류에이션 불안 고조 vs. 신흥국 펀더멘털 탄탄

▲MSCI올컨트리월드지수 30년간 1월 상승폭 추이. 단위 %. ※ 올해는 26일까지. 출처 WSJ
▲MSCI올컨트리월드지수 30년간 1월 상승폭 추이. 단위 %. ※ 올해는 26일까지. 출처 WSJ
글로벌 증시가 연초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이는 가운데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에 따르면 다우와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S&P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7.5% 올라 1월 기준으로 지난 1987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11% 상승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도 각각 3.3%, 4.1% 올랐다.

전 세계 증시 움직임을 종합한 MSCI올컨트리월드지수는 이달 들어 6.9% 상승해 1월 기준 3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전반적으로 강한 기업 실적과 경제성장세가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는 증시 낙관론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최근 미국 채권 금리 급등에 주식으로 갈아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4주간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580억 달러(약 62조 원)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그만큼 주식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지면서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악몽을 떠올리는 전문가들도 많아지고 있다. 짐 폴센 루홀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상장사들의 최근 주가수익비율(PER) 중간값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며 “증시가 기록적인 랠리 끝에 마침내 고평가 범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홍콩 소재 미라바우드아시아의 앤드루 클락 트레이딩 부문 이사는 “올해 증시 랠리가 계속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1월 첫 수주 만에 한 해 상승폭과 맞먹는 랠리가 나타날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투자자들은 좀 더 방어적이 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믿음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이렇게 밸류에이션이 치솟고 나서 항상 침체기가 왔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흥국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상황을 근거로 글로벌 증시의 본격적인 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BoAML의 아제이 카푸르 아시아태평양ㆍ글로벌 신흥시장 전략 대표는 “신흥시장의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20년 만에 가장 좋은 수준”이라며 “우리가 모니터링하는 17개 신흥국 중 문제가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달러와 상대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힘입어 MSCI이머징마켓지수가 2년간 두 배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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