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로 10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억5000만 달러 줄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27억5000만 달러(약 450조3000억 원)였다. 전월 말 4030억 달러보다 2억5000만 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김원태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전월 말보다 1억5000만 달러 증가한 375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 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4억4000만 달러 감소해 167억1000만 달러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5000만 달러 줄어든 34억6000만 달러를 보였다.
IMF포지션은 9000만 달러 증가한 20억 달러를 기록했고,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한편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8위다. 1위는 중국으로 3조870억 달러였다. 그 뒤로 일본(1조2597억 달러), 스위스(8025억 달러)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