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발 옴니채널 '삐끗'…롯데하이마트-문학동네 협업 '까페꼼마' 폐점

입력 2019-07-01 05:00 수정 2019-07-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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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6-3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한국판 츠타야 만들겠다더니

▲옴니채널 대표 모델인 카페 꼼마의 폐점 전 모습(이꽃들 기자)
▲옴니채널 대표 모델인 카페 꼼마의 폐점 전 모습(이꽃들 기자)
옴니 전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조해온 롯데가 롯데하이마트의 옴니스토어 1호점 구리역점의 북카페 ‘까페꼼마’를 오픈 1년여 만에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1호점에 숍인숍으로 입점한 ‘까페꼼마’가 지난 2월 말 영업종료했다. ‘한국판 츠타야’를 표방하며 고객 경험 혁신을 제공하겠다던 롯데의 옴니 전략의 일환으로 탄생한 점포는 결국 1호점이 폐점하며 자취를 감추게 됐다.

카페 꼼마는 도서와 유통의 결합 모델로 온라인에 맞설 오프라인 유통의 혁신 전략으로 평가됐다. 롯데하이트마는 출판사 문학동네와 협업해 지난해 1월 까페 꼼마을 오픈 한 바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곳’이란 콘셉트를 내건 일본의 츠타야와 유사한 형태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며 ‘옴니채널’을 롯데 유통 부문의 미래 전략으로 수차례 강조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까페 꼼마의 영업종료는 이례적이다.

가전 유통업계 최초의 온·오프라인 결합형 매장인 롯데하이마트의 옴니스토어 1호점 구리역점은 고객들이 책을 보다가 매장에 진열된 가전제품 쇼핑도 하고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 ‘옴니존’에서 태블릿PC를 통해 매장에 없는 제품을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2층 라이프스타일 매장도 책과 가전이 함께 진열된 복합 서가로 구성됐다. 믹서기, 토스트기 등 주방가전 옆에 요리책을 꽂아놓거나 다리미, 청소기 등 생활가전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 서적, 수납 아이디어 서적 등을 배치하는 식이다.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구리역점에 입점했던 북카페 ‘까페꼼마’가 오픈 1년 1개월만인 지난 2월 말 영업 종료했다.  온라인에 입지를 뺏기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 입장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전략으로 오픈했지만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이꽃들 기자)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구리역점에 입점했던 북카페 ‘까페꼼마’가 오픈 1년 1개월만인 지난 2월 말 영업 종료했다. 온라인에 입지를 뺏기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 입장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전략으로 오픈했지만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이꽃들 기자)
북카페 운영주체인 문학동네측은 롯데하이마트 구리점 방문객들이 서적보다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하는 비율이 더 높아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구리점에 카페꼼마가 있던 공간은 소량의 도서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폭 축소했고, 전면에 5칸짜리 도서 서가로 전면 배치돼있던 공간은 홈카페 머신, 전기밥솥 상품 코너로 채워졌다”며 “문학동네 측에서 영업종료 의사를 알려왔다”고 배경을 전했다.

롯데이 옴니채널이 주춤하는 가운데 신세계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도서관은 도서와 결합한 유통의 혁신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신세계 측은 비영리 목적의 ‘열린 도서관’ 콘셉트로 별마당 도서관을 운영해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명사 초청 강연을 통해 집객효과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3년간 판매관리비가 매년 200억~300억 원씩 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5.1%)보다 하락했다. 온라인으로 고객이 이탈하며 수익성이 낮아지는 롯데하이마트가 온·오프라인 전략 수립이 절실한 상황에서 첫 옴나채널 모델의 실패가 뼈 아픈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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