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M&A 저조…"사업재편·신산업 진출 소극적"

입력 2019-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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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결합 건수·금액 각각 30건·12.3조 감소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올해 상반기 자산규모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의 인수·합병(M&A)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1~6월)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은 각각 77건, 4조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0건, 12조3000억 원이 줄었다.

사업 구조 재편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30건)와 금액(3조5000억 원)은 각각 27건, 11조1000억 원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는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으나 올해에는 더딘 모습을 보이며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신산업 진출 등 성장동력 확보를 뜻하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비계열사 기업결합 건수(47건)와 금액(7000억 원)도 각각 3건, 1조1000억 원 줄었다.

비계열사 결합금액은 2017년 상반기 10조4000억 원, 2018년 상반기 1억8000억 원, 2019년 상반기 7000억 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집단을 포함한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 또는 외국 기업 인수) 건수는 270건으로 전년보다 3건 늘어난 반면 금액은 12조7000억 원으로 8조9000억 원 줄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 또는 외국 기업 인수)의 경우 건수(70건→ 79건)와 금액(153조8000억 원→189조2000억 원) 모두 증가했다.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외국 기업이 의약품, 커피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분야에서 외국기업 간 기업결합이 대폭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정위는 올해 하반기 기업결합 전망에 대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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