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 홍콩 지지 발언했다가 된서리...결국 철회ㆍ사과

입력 2019-10-07 17:22 수정 2019-10-07 17: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 대릴 모레이. AP연합뉴스
▲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 대릴 모레이.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중국 기업들로부터 된서리를 맞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은 이날 밤 “복잡한 사건에서 한 가지 판단에만 근거해 한쪽 편만 들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른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얻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항상 중국 팬들의 지지를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그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게 내 의도가 아니었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고 자세를 낮췄다.

모레이의 해명 글은 최근 자신이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투쟁. 홍콩을 지지”라는 글을 올렸다가 중국 측의 거센 항의를 받자 사태 수습을 위해 올린 것이다.

모레이의 홍콩 지지 발언 이후 중국의 반발은 거셌다. 당장 로키츠의 스폰서인 운동복업체 리닝과 상하이푸둥개발은행(SPD은행) 카드 부문이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국영 CCTV도 로키츠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은 모레이의 발언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고 중국농구협회까지 나서 로키츠와의 교류 및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모레이는 해당 게시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그럼에도 사태가 가라앉지않자 해명 글까지 올린 것이다. 그의 해명 글에는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는데 주된 내용은 사과하지 말라는 요구였다.

하지만 모레이 단장에 이어 로키츠 선수들도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로키츠 스타 선수인 제임스 하든은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사과한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NBA도 성명을 내고 “모레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단히 실망했다. 중국 팬들의 감정을 다치게 했다”면서 사과하고 “모레이 단장이 휴스턴 로키츠 혹은 NBA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해프닝에 대해 CNBC는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인들도 모레이의 해명과 NBA의 사과를 비난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 의원은 “모레이가 중국 공산당의 홍콩 시위대를 향한 억압적인 조치에 항의한 게 자랑스럽다”고 지지를 보냈다.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도 “중국이 경제 파워를 비판을 침묵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518,000
    • +2.53%
    • 이더리움
    • 4,626,000
    • +5.98%
    • 비트코인 캐시
    • 668,000
    • +6.54%
    • 리플
    • 1,548
    • -1.02%
    • 솔라나
    • 350,300
    • +5.61%
    • 에이다
    • 1,098
    • -5.83%
    • 이오스
    • 907
    • +1.11%
    • 트론
    • 279
    • +0.72%
    • 스텔라루멘
    • 337
    • -7.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50
    • -3.93%
    • 체인링크
    • 20,820
    • +0.39%
    • 샌드박스
    • 476
    • -0.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