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학·연 연구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2020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 현장공감 종합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기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내년도 R&D예산안의 중점 투자방향, 주요 신규사업 등을 연구자들에게 설명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대응이 중점논의됐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R&D 예산이 내년도에 1조7248억 원으로 올해의 2배 이상 확대됐기 때문이다. 핵심 품목 기술자립화, 수입대체를 위한 성능평가 지원 등의 내년도 추진 방향을 중점 설명했다.
또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국가R&D 혁신 가속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도 공개됐다. 혁신본부는 작년 7월에 수립한 '국가R&D 혁신방안'을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적점검단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점검중이다. 혁신본부의 주요 정책과제를 도출해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가과학기술혁신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를 수립하고, 공공연구기관 혁신, 지역R&D 및 중소기업 R&D 지원체계 개선 등 국가 R&D 성과 제고 및 효율화를 위한 범부처 종합·조정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성과 중심의 전략적 R&D 투자와 평가체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현장이 체감하는 R&D 제도·시스템 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과감한 목표에 도전하는 고위험·혁신형 연구지원과 성장동력 분야 정책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8월 발표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에 따라 집중 투자되는 R&D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긴요한 산업현장으로 이어지도록 성과와 집행실적을 철저히 점검·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내년도 R&D 예산 규모의 대폭 확대는 일본 수출규제 등 위기상황 대응과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역량을 결집하고 도전적·혁신적 연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할 때다"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과기부는 총 2회의 종합설명회 개최 이후 주요 기술분야에 대한 릴레이 현장간담회를 매주 개최해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날 1차 설명회에 이어 오는 23일에 대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2차 설명회를 개최할 게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