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줄였더니...中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 3분기 순익, 전년비 89%↓

입력 2019-10-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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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주가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주가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으로 현지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 급감한 1억1970만 위안(약 198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전체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5억8000만 위안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이후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60%까지 줄였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까지 겹치면서 전기차는 지난 9월까지 14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보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9월 전기차 총 판매는 21%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의 84% 증가에 비하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이다.

부진한 실적 발표에 이날 비야디의 주가는 8.6% 빠지면서 2016년 이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다이와증권도 수익 전망 불투명을 이유로 비야디 투자 전망을 ‘보유’에서 ‘매각’으로 하향 조정했다.

베이징자동차(BAIC) 자회사인 BAIC블루파크뉴에너지테크놀로지도 올해 들어 9월까지 차량 판매 대수가 9만8382대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올해 목표치 22만 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9% 폭락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를 미래 핵심 성장 분야로 삼고 보조금을 지원하며 성장을 적극 지원해왔다.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원을 줄인 데 이어 초기 제조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엄격히 다루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전기차업체의 자본금을 최소 60억 위안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사격은 감소한 반면 BMW, 폭스바겐, 테슬라 등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중국 토종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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