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요 유통기업 실적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기술업종은 상승세를 지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20포인트(0.36%) 하락한 2만7934.0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5포인트(0.06%) 내린 3120.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2포인트(0.24%) 상승한 8570.6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요 유통기업 실적 부진은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대표적 주택용품 판매 체인 홈디포와 백화점 체인 콜스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후 홈디포와 콜스 주가는 각각 5.4%, 19% 폭락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두바이 에어쇼에서 737맥스 기종 50대 주문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737 기종의 엔진 커버를 재설계할 것을 권고하면서 보잉 주가는 0.7% 하락으로 마감했다.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를 앞두고 한 발언에서 “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끝이고 관세를 더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크 뉴턴 뉴턴어드바이저 이사는 “최근 무역협상 관련 부정적인 소식에도 S&P500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더 안 좋은 증거들이 나오지 않는 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47%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24% 오르며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