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면 심해지는 여성 요실금, 치료 및 생활 속 관리 방법은?

입력 2019-11-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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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오는 이 맘 때가 되면 심해지는 질환이 있다. 바로 요실금이다.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은 계절성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괄약근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방광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땀 분비량이 줄고 소변량이 늘면서 요실금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요실금은 여성의 40%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한 여성 비뇨기 질환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여성에서 요실금 유병률은 41.2%로, 국내에 약 420만 명이 요실금을 갖고 있다.

주로 폐경기 전후의 중년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임신 및 출산, 과격한 운동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골반 근육이 약화되고 방광 기능 저하돼 2030 젊은 여성들에게도 발병할 수 있다.

연세W산부인과 왕십리점 고정화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요실금은 그 증상과 원인에 따라 크게 복압과 절박성으로 구분한다. 이중 복압성 요실금은 운동, 재채기, 기침을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는 특징을 보이며, 요실금 환자 중 80~90%가 복압성 요실금에 속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때문에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요실금은 종류 및 증상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자가진단보다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검진을 거쳐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치료 시에는 방광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야 재발 우려가 적고 예후가 좋다.

요실금 환자는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카페인이나 탄산음료 등을 피하는 식이습관부터 개선하고 골반근육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뇨일지를 기록하면서 소변이 마려운 증상을 참아 배뇨 간격을 조금씩 늘리는 방광 훈련을 하는 행동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고정화 원장은 “요실금은 누구나 흔하게 겪는 질환이지만 수치심에 요실금 패드를 사용하며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끄러움 때문에 요실금을 방치한다면 위생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여성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봄이나 여름보다는 요즘 같은 계절에 증상이 악화되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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