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MBS 20조원 발행, 은행권 수요 구축 우려

입력 2019-12-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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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발행 기준 고려한 MBS 발행 추정 규모 (자료 유진투자증권)
▲2018년 발행 기준 고려한 MBS 발행 추정 규모 (자료 유진투자증권)
20조 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가 은행권의 수요 구축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시중의 이자율을 상승시켜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현상을 ‘구축 효과(crowding-out effect)’라 한다. 시중은행들이 MBS를 사기 위해 국채나 금융채, 회사채를 파는 수요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2월부터 안심전환대출관련 20조 원의 MBS가 발행된다. 2015년 발행된 안심전환대출관련 MBS를 고려할 때 10년 이상 물이 7조8000억 원에 달한다. 과거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관련 MBS를 2주 간격으로 3조 5000억 원 내외를 발행했다. 이를 반영하면 월간 7조 원 내외의 MBS가 발행된다.

문제는 은행들이 이를 사들이기 위해 다른 크레딧물을 팔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2015년도 MBS 발행 시 은행권은 MBS 인수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채, 금융채, 회사채 등 다른 채권을 대량으로 팔았다. 실제 2015년 2분기 중 은행권의 유동화 증권 투자가 16조 3000억 원 증가했지만 국채(-6조 3000억 원), 금융채(-4조 8000억 원), 회사채(7000억 원) 등의 투자는 11조7000억 원이나 감소했다. 은행권의 MBS 인수가 다른 채권의 수요를 구축했고, 이는 금리 상승 교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만기가 긴 MBS 인수는 은행권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재 은행권의 보유채권 가중평균만기는 0.65년에 불과하나 과거 안심전환 대출 MBS는 모두 3년 이상 물로 발행됐다”라고 설명 했다. 이어 “ 더구나 은행권의 MBS 의무보유기간은 협의 중이나 대략 3~5년 내외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기가 긴 채권 보유 시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성은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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